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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유엔에서 정한 기념일이죠. 한국에서는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여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여성의 날이 왜 생겼는지, 어떠한 상징성이 있는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

    세계 여성의 날의 유래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1908년 3월 8일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여기서 '빵'은 남성에 비해 낮은 임금에 시달리는 여성에게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각각 의미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최악의 먼지가 가득한 밭에서 하루 12~14시간씩 일해야 했지만 참정권과 노조결성의 자유 등 기본권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위는 '세계 여성의 날' 출발점이었죠.

     

    이듬해 ‘전국 여성의 날’이 미국에서 선포되었고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의 여성운동가 클라라 제트킨(Clara Zetkin)이 제안함으로써 정례화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1911년 3월 19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 등에서 참정권, 일할 권리, 차별 철폐 등을 외치는 첫번째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3월 19일이 아닌 3월 8일일까?

    '세계 여성의 날'이 3월 19일이 아니라 3월 8일로 굳어진 건 러시아 여성들의 대규모 파업이 발단이었습니다.

    러시아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가 시작된 날을 양력으로 계산한 것이 1917년 3월 8일이었습니다. 1921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여성회의에서 여성의 날 날짜가 3월 8일로 통일을 하여 함께 기념하기로 한것이죠. 그리고 1922년부터 국제적으로 3월 8일에 맞춰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관습이 확립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세계 여성의 날'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것은 러시아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가 있은 지 60년 만이였습니다.
    서방으로 여성운동의 물결이 확산되자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해'로 정했습니다.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는 빵과 장미꽃을 전 세계에 보급하는 행사가 열린다.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색이 있다고?

    '세계 여성의 날' 공식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보라색, 초록색 그리고 흰색이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소개합니다.

    "보라색은 정의와 존엄을 상징합니다. 녹색은 희망을 상징하죠. 흰색은 순결을 상징하지만, 이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 색들은 1908년 영국의 여성사회정치연합(WSUP)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운동가 나혜석과 박인덕 등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지만 일제탄압으로 중단됐습니다.

    그러던 1985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1회 한국여성대회가 서울 명동에서 열렸습니다.

    이후 2018년 2월 20일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3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한국의 여성의 날 행사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하며, 한국여성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합니다. 이날 한국에서는 여성의 날의 의미와 현실, 메시지를 알리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그리고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시상하고 발표합니다. 이것 외에도 축하공연, 댄스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됩니다. 세계적으로 1900년대 초부터 시작하여 공식 지정이 1977년이나 우리나라는 다소 늦은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남성의 날'은 없나?

    정답은 있습니다. 매년 11월 19일이 '세계 남성의 날'로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남성들이 이 세계와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세계 남성의 날'은 유엔이 지정한 공식 기념일은 아닙니다. 다만, 영국을 포함하여 약 80개국 등에서 세계 남성의 날을 기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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